북, 중국에서 쌀 들여다 군대에 공급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8.06.08
dandoong_truck_nk_b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세관을 나서고 있다.
Photo: RFA

앵커: 최근 북한이 북-중 국경지역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량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들여온 식량은 모두 군부대에 공급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30일 “무역회사들이 올해 1월부터 중국으로부터 매달 100t 가량의 쌀을 들여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들여온 쌀은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공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입쌀은 주로 기차나 배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쌀마대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무역일꾼들이 중국의 개인무역상과의 거래를 통해 들여오는지, 아니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식량인지를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렇게 들여온 입쌀은 양정사업소(식량을 도정, 가공하여 공급하는 공장)에 도착해 도정을 거쳐 거의나 군부대에 공급이 되다 보니 일반 주민들은 혜택을 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본래 모든 군부대들은 1년 먹을 군량미를 한꺼번에 공급받는 것이 원칙이나 해마다 군량미 계획을 할당 받은 해당 농장에 나가면 수확량이 모자라 할당량을 채워주지 못한다”면서 “군량미를 도정하지 않은 겉곡으로 접수하다 보니 운반과 도정 과정에서 손실이 생겨 언제나 군량미는 부족한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군 고위간부들과 산하 지휘관들이 군량미를 이리저리 빼돌린다는 얘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얘기”라면서 “대부분의 부대들에서 식량부족으로 병사들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하여 가장 고통을 겪는 것이 병사들”이라면서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무역기관을 통해 중국에서 식량을 들여와 군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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