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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흥청년화학기업소 현지시찰소식을 연일 보도하면서 석탄가스화기술을 이용한 화학비료생산을 크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가스화 기술이 북한 경제에 치명적 후유증을 낳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언론매체들은 지난 6월 5일, 김정일의 ‘남흥청년화학기업소’ 현지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이 자체의 기술과 노력으로 단기간 내에 석탄가스화공정을 완공한 것은 하나의 기적이라고 치하했다”면서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 강성대국 건설을 향한 열기가 하늘을 찌르며 시시각각 놀라운 성과가 창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방송 : 김정일 동지께서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 제끼기 위한 총돌격전이 맹렬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전국 도처에서는 매일 매 시각 경이적인 사변들이 연이어 펼쳐져 온 나라를 들끓게 하고 있다면서 이 위대한 전변은 적들의 그 어떤 반공화국 제재책동도 당의 두리에 일심단결 된 영웅적 조선인민의 진군을 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김정일이 현지 시찰을 했다는 ‘남흥청년화학기업소’는 지난 4월 29일부터 새로 준공한 석탄가스화 공정에서 화학비료 생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러한 소식과 함께 “지금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확장공사도 진행중”에 있으며 “이들 공정이 완성되는 2012년에는 석탄가스화를 이용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화학비료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보도들에 대해 현지 북한 주민들은 물론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도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한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은 비료공급문제를 언급하면서 “현재 시 안의 한개 농장에 질소비료 12톤씩밖에 공급하지 못했다”면서 “그것도 모두 흥남비료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지 ‘남흥청년화학공장’에서 생산한 비료는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어떤 방법으로 비료를 생산했는지 모르겠지만 석탄을 가지고 비료를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금 석탄이 없어 발전소며 공장들이 돌아가지 못하는데 그걸 가지고 비료를 만들면 결국 공장, 기업소들은 다 생산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주요 전력생산기지인 북창화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데만 매일 1200톤의 석탄을 소비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에 건설한 청진화력발전소의 경우 석탄 공급이 중단되어 지금은 폐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05년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박건하씨는 석탄가스화에 의한 북한의 비료생산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박건하 : 북한에서 석탄 가스화를 성공해서 비료를 생산했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발상인 것 같아요. 제가 북한에서 살 때도 토끼 기르기 남새 온실 이런 거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게 언제 한번 성공해 본적이 없고, 석탄이 없어서 공장을 못 돌리는데 그걸 가지고 가스화 한다고 하니깐 성공할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연탄을 가스화하여 비료를 생산한다면 석탄을 연료로 하는 산업체계를 가지고 있는 북한의 공장, 기업소들은 어떻게 돌리겠다는 것 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경공업과 농업에 주력한다는 북한의 경제계획이 또 다른 실패를 불러오게 될 것 이라는 분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