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북 코로나 지원물품, 다롄항서 운송 시작”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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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대북 코로나 지원물품, 다롄항서 운송 시작” 사진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 빌딩에 부착된 로고.
Photo: RFA

앵커: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다롄항에서 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1일) 발표한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중국 다롄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운송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관련 필수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다롄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며 “전략적 비축과 북한으로의 추가 운송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o support DPR Korea with essential COVID-19 medical supplies, WHO started the shipment through Dalian port, China for strategic stockpiling and further dispatch to DPR Korea.)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10월 주간 보고서에서 의약품과 진단용 기구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이 다롄항에 도착했으며 이를 남포항으로 운송하도록 북한 보건성에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COVID-related supplies including medicines and diagnostics reached Dalian (China) port; request for expeditious shipping permission from Dalian to Nampo sent to Director Ministry of Public Health.)

다만 구체적인 운송 물품과 시기 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세계보건기구는 6일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유엔 기구 등 국제사회의 지원 물자가 최근 북한에 일부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 역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 관련 물자가 반입됐다면서도 이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의 일부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UNICEF has welcomed some movement of essential health supplies into the DPRK in the last weeks. However, this represents a small proportion of the supplies urgently needed in DPRK.)

이외에도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3일까지 북한에서 총 4만 7백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17~23일 사이 검사를 받은 사람은 667명에 달하며 이 중 94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였으며 573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한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대 교수의 말입니다.

신영전 교수: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현재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 SARS 환자 케이스의 수가 아마 실제 북한 내 코로나 환자 수와 유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대북지원 단체들은 여전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 (First Steps Health Society)는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대북 지원 물자는 여전히 반입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가 지원한 대두와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가 여전히 다롄항에 보관 중이며 대두는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어 상할 위험이 있다며 이 단체는 우려했습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 측도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지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물 지원을 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4일 전문가단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봉쇄조치와 국제사회의 제재, 중앙통제적 경제정책 등으로 북한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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