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마당에 오토바이 신속 배달서비스 등장

김준호 xallsl@rfa.org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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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민들이 고장난 오토바이를 밀고 있다.
평양 주민들이 고장난 오토바이를 밀고 있다.
/AP PHOTO

앵커: 북한 장마당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해 물건이나 간단한 상품을 신속히 배달해 주는 이른바 ‘퀵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자본주방식의 유통 서비스의 핵심으로 알려진 신속 배달 서비스가 북한에도 도입된 셈인데요. 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과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한 화교 소식통은 “올 들어 대도시 장마당을 중심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총알배달꾼’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요즘엔 장마당 주변에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다가는 오토바이에 받치는 사고를 당할 만큼 오토바이 수가 급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물건을 배달해 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총알배달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면서 “이 총알배달 일꾼들은 장사꾼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모두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어 돈벌이가 좋은 신종 유망직업으로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총알배달꾼이 가장 많은 곳은 평양의 장마당들이 아니라 평성의 도매시장”이라며 “도매를 위주로 형성된 평성시장에서는 평양시 등 각지의 장마당에 물건을 신속히 배달해주는 것이 장사의 성패를 가름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총알배달꾼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오토바이 총알배달꾼 중에는 물건 뿐만 아니라 물건과 사람을 한꺼번에 운송해주는 사람들도 있어 이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시장에서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 된 때문인지 중국에서 북한으로 유입되는 오토바이 숫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 관련 소식통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북조선 노동당 39호실 산하의 한 무역회사가 올 봄부터 125CC 오토바이를 대량으로 들여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입했거나 계약을 맺은 오토바이가 3,000대에 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125CC 중국산 오토바이는 중국에서도 6,000위안 정도 하는 꽤 고급 제품”이라면서 “125CC 이상 오토바이는 대북제재에 의한 금수 품목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들여보내지 못하고 한번에 몇 십 대씩 밀무역을 통해서 반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이 오토바이를 밀수하는 방법은 큰 나무상자를 만들어 한 상자에 오토바이 2대를 담아 밀수하고 있다”면서 “오토바이 두 대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 하나 당 800 위안을 받고 밀수업자들이 밀수를 대행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측은 북한의 중국산 오토바이 불법 수입과 관련해 알고 있는지 여부 등 자유아시아방송(RFA)의 관련 논평 요청에 26일 오후까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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