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위험관리지수 세계 하위 23%”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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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자들이 지난 2016년 홍수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북한 노동자들이 지난 2016년 홍수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AP Photo

앵커: 유엔은 북한의 위험관리지수를 전 세계 하위 23%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결핵 같은 전염병 예방이나 자연재해대비 등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기구들이 공동 발행한 ‘2018 인도주의 위기 및 재해 위험 평가보고서 (Index for Risk Management)’는 북한 당국의 위기 관리 능력을 세계 191개국 중 43번째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와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규제의 공정성과 언론 자유 등이 보장되지 않아 위험 지수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들의 조정 기관인 ‘유엔 기관간 상임위원회’(IASC)의 후원으로 작성된 보고서는  최근 자연재해, 정부능력, 지역사회의 취약성 등 50개 지표를 종합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위기지수는 5점으로 전체 조사대상 191개국 중 하위 23% 수준인 43위로 평가됐습니다. 순위가 높을 수록, 즉 1위가 가장 위험 대비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일년 전인2017년 북한의 위기지수는 5.6점이었고 순위는 세계 30위였습니다. 올해는 43위로 다소 상황이 개선된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위험지수가 1.6점로 지난해와 같았고, 191개국 중 168번째로 위험의 노출도가 작은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일년 전엔 170위였습니다.

보고서는 주민들의 영양상태, 결핵예방, 부패, 행정부의 효율성, 손전화보급 등 다섯 항목에서 북한이 전세계 최악 10위권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핵의 경우 인구 10만 명 당 84명이 감염자여서 세계 최악 수준이며 홍수 대비에 취약해서 매년 수 십만명이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민간 환경단체인 ‘시민환경연구소’의 백명수 부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실제 재해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적응대책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명수 부소장: ‘위기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위험관리지수를 세계 하위 수준으로 평가한 것은 자연재해 대비와 기반시설, 행정력 등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총생산의 3.6% 피해가 발생한다고 분석됐는데요, 이는 한국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높은 피해 규모입니다.

한편, 유엔 기구들은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해서 각국 정부와 개발 및 구호 단체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위해 위험지수를 매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험관리지수는 농작물에 대한 병충해와 가축 질환 그리고 자연재해나 내란 등의 국가 위기와 관련한 정보를 종합하며 식량가격 변동과 주민들의 건강상태 그리고 가뭄 위험을 포함한 자연재해 경보 등의 자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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