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농민, 수확물 분배문제로 당국과 갈등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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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성협동농장의 농장원들이 볏단을 실어 나르고 있다.
평양 대성협동농장의 농장원들이 볏단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ANC: 가을철 수확이 거의 끝난 북한에서는 지금 농작물 분배방식을 놓고 농민과 당국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10월 중순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북한에서는 요즘 옥수수 수확을 마치고 벼베기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경북도 홍수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의 수해를 입지 않은 지역 농민들이 당국에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14일, 현지 취재협력자를 인용해 조만간 있을 농작물 분배 방식을 놓고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월 말 북한 함경북도 두만강 일대를 휩쓴 태풍과 홍수로 농경지가 크게 망가지고 수확물이 크게 줄어들게 되자 농장당국이 수해지역 농민들에게 돌아갈 곡물분배분을, 수해를 입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수해를 덜 입은 지역 농민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겁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 수확이 안 좋은 곳이 있으니까 (사정이 안 좋은) 그래도 농장원에 (곡물을) 분배해 줘야 하는데 그 부담을 주변의 협동농장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거죠.

북한의 협동농장은 전체 수확물을 국가에 바쳐야 하는 땅인 공동농지와 농민 개개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30퍼센트는 국가에 바치고 70퍼센트는 농민이 갖도록 하는 땅인 개인담당농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농장 당국이 개인담당농지에서 나온 수확물의 37퍼센트를 국가에 내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원래는 30퍼센트만 국가에 바치면 되던 농민들은 “수해지역 농민의 모자란 분배분은 농장이 비축해 놨던 것을 분배하면 될텐데 농민 개인에게 부담을 지우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 농민들이 불만을 가진 것은 농장이 소유한 곡식물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받을 곡식물을 나눠서 부담하자라는 방침이 있었다는 거죠.

함경북도 현지의 취재협력자는 “농장 당국에서 수확물을 피해농민들과 나눠야 하지 않겠냐며 불만을 달래고 있지만 반발이 거세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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