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 국경폐쇄로 올해도 대북지원 못할 듯”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3.03.06
EU “북 국경폐쇄로 올해도 대북지원 못할 듯” 유럽연합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의 보건 전문가가 북한의 소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Devirg Velly EU/ECHO

앵커: 최근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는 최근(3) “2023년에도 북한에 대한 유럽연합의 인도적 자금 지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지원사무국은 사실자료(factsheet)를 통해 코로나 19 발병에 따른 국경 폐쇄로 인해 북한 내에서 인도적 활동을 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북한 당국이 인도지원사무국의 직원과 보급물품을 받기 위해 국경을 다시 열고, 활동을 허가한다면 북한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대외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역시 최근 (3)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이 아무런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개발처는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과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도, 북한 당국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미 정부의 평가와 관리 등의 지원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원조를 제공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20일 북한 일부 지역에 아사자가 쏟아져 나오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발표한 바 있고,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전원회의를 개최해 농사 문제를 중점 논의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식량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스스로 고립을 택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에 손을 내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국제민간구호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식량 지원 활동을 해온 핀란드의 비영리단체 핀 처치 에이드(Finn Church Aid)의 에릭 뉴스트롬 공보담당관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의 국경이 단체의 지원 물품과 직원에 대해 여전히 폐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트롬 공보담당관은 이어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하고자 하지만 내부 정보가 적어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은 북한이 장기간의 가뭄과 극심한 홍수, 그리고 종종 발생하는 태풍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지표들에 따르면 의료품과 장비 등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 물자의 수입이 충분치 않아,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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