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덴마크 NGO ‘대북지원용 농기계’ 제재면제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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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농장원들이 농기계를 이용해 추수를 하고 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농장원들이 농기계를 이용해 추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한 덴마크 구호단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대북 지원물품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 받았습니다. 이로써 제재로 반입이 어려웠던 농기계가 조만간 북한 측에 전달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는 덴마크 구호단체인 ‘미션 이스트’(Mission East)가 대북 식량∙농업지원 사업을 위해 반입할 각종 물품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6일 자로 ‘미션 이스트’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이 단체가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북한 농촌 취약가정의 식량안보 개선’ 사업을 위해 필요한 농기계의 북한 반입을 승인했습니다.

이 서한에 따르면, ‘미션 이스트’는 황해북도 침교리에 위치한 협동농장의 식량안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북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제재면제 품목도 이 사업에 한해 승인됐습니다.

이 단체가 내년 5월 6일까지 앞으로 6개월 동안 대북 반입을 승인받은 구체적인 품목은 탈곡기 3대, 정미기 2대, 옥수수 껍질분리기 4대, 옥수수 제분기 3대 등으로, 가을 수확기가 끝난 시점에서 쌀 및 옥수수 등 주요 농작물의 수확 후 손실(post-harvest losses)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이 단체는 기대했습니다.

이러한 농기계 이외에도, 협동 농장 3곳에 농작물 저장고와 온실, 발아실을 짓기 위해 필요한 공사자재인 철근, 강판, 강철띠, 고정나사 등의 대북 반입도 함께 허용됐습니다.

아울러, 대북제재위의 인도주의 지원활동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은 ‘미션 이스트’가 이달 들어 첫 번째 사례로, ‘미션 이스트’는 지난달 7일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한달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유엔인구기금(UNFPA)이 분배감시 등 현장 업무에 필요한 도요타 자동차 2대 및 부속품, 그리고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식수 공급과 위생 개선에 필요한 PVC 수도관 연결 부품과 공구 등에 대해 각각 제재 면제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대북 구호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미션 이스트’는 앞서 지난 9월 대북지원사업의 분배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덴마크 구호단체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킴 하츠너 ‘미션 이스트’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영양실조에 시달린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을 늘리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했다”며 “‘미션 이스트’의 식량지원과 지속가능하고 기후에 알맞는 농업에 대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단체는 지난 8월 말 중국에서 트럭을 통해 160만 덴마크 크로네, 즉 미화 약 24만 달러 어치인 총 636톤의 콩과 옥수수를 북한 평안도 소재 보육원과 유치원 어린이 약 3만 3천 여 명에게 지원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약 4만 5천 명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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