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솔릭’ 이후 홍수로 북 이재민 1만명 추가 발생”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8.09.06
IFRC_NK_Soulik_b 태풍 ‘솔릭’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된 북한 가옥.
사진 출처: 북한 적십자회

앵커: 지난달 말 태풍 ‘솔릭’이 강타한 북한이 태풍으로 인한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의 홍수 피해 복구작업을 채 끝내기도 전에 황해도 지역에 또 다른 기습 폭우가 쏟아져 다시 한번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북한 황해도 지역에 시간당 100밀리미터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또 다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연맹(IFRC)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머드 프로버그(Maude Froberg) 공보담당관이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프로버그 담당관: 이번 폭우로 황해도 지역에서 76명이 사망하고, 최소 75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번 폭우로 이재민도 추가로 1만 681명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황해도 지역의 저지대가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입었고, 특히 황해남도보다는 주로 황해북도 지역이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프로버그 담당관: 많은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3천 2백여 채의 가옥이 무너졌습니다. 병원과 학교도 상당수 붕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적십자회가 담요, 위생용품, 구급약 등을 공급하면서,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차량도 제공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이 6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밖에 이동식 정수시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북한 평양 사무소 존 플레밍(John Fleming) 담당관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의료 서비스, 임시거처, 식량, 안전한 식수, 위생시설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추운 계절이 곧 다가오는데 이러한 재난이 일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식량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도 북부, 강원도 등 지역에 시간당 50밀리미터에서100밀리미터의 기습폭우가 내려 주택, 상가, 도로 등이 침수피해를 입고 18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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