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8월 폭우에 북청 농경지 피해 가장 커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8.19
Share on WhatsApp
Share on WhatsApp
WFP, 8월 폭우에 북청 농경지 피해 가장 커 북한 함경남도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5천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천170여호가 침수됐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사진은 물에 잠긴 농경지.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앵커: 이달 들어 북한을 강타한 폭우로 함경남도 북청지역이 농경지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8일, 북한의 홍수피해상황에 관한 위성사진 분석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일부터 계속해서 쏟아진 폭우 때문에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지역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위성 사진에 나타난 침수지역은 함경남도 신포와 북청, 그리고 함경북도 청진을 비롯해 경성과 무산, 부령, 그리고 회령 등입니다.

특히 함경남도 북청지역은 농경지 3천여 헥타르가 침수돼 이번 조사 대상지역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청진시는 969명으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flood_affected.png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8일 발표한 북한의 홍수피해상황에 관한 위성사진 분석결과 보고서.

전체적인 농경지 피해면적은 3천815헥타르, 그리고 일반지역 피해면적은 2천186헥타르로 둘을 합치면 평양시 면적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셈이 됩니다.

무엇보다 농경지 피해는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식량 확보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내용: 벼가 이삭 배는 시기와 이삭 패는 시기에 이틀 정도만 물에 잠겨도 소출이 40% 이상 떨어진다고 합니다.(조선중앙TV)

경제학자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암 브라운 교수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우편으로 “나는 북한이 식량 공급에 있어서 자립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북한은 농사에 엄청난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항상 기아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날씨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연재해는 북한 정권이 자립과 집단주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편리한 구실이 되며, 식량부족 문제는 종종 외국의 식량 원조에 의해 구제된다”면서 “북한이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활동과 외국과의 무역이 장려되고 생산성이 보상되는 보다 개방된 경제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도 이날 전자우편으로 “북한은 국제 원조를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해외 농산물 구매에 더 집중하지 않으면 자연 재해로 인한 손실을 보상할 방법이 없다”며 “북한이 겪는 어려움은 삼림 벌채와 토지 침식으로 홍수에 더 취약한 것인 만큼, 농경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 기반 개혁과 함께 장기적인 환경피해 복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숩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 5일 관영매체를 통해 이달 초 폭우로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서 제방이 터져 1천170여 세대가 물에 잠기고 5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도로 17킬로미터와 제방 8킬로미터가 유실됐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의 추가 피해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함경북도 길주에 사는 25명 가량의 주민들이 식량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두막살이를 하며 소토지를 일구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폭우에 모든 것을 잃었다는 북한 내부소식도 전한 바 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