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곡물가격, 국제가격보다 상승폭 더 커”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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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곡물가격, 국제가격보다 상승폭 더 커” 옥수수와 밀의 국제가격과 북한가격 비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동향 제23권 제4호

앵커: 최근 10년 간 북한 시장의 곡물 가격이 국제가격과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폭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북한농업동향보고서.

 

보고서는 최근 10년간 북한 시장의 곡물 가격이 국제가격과 함께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폭은 대체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한 내 밀가루 가격은 국제시장에서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쌀, 옥수수 등 다른 곡물 대비 높은 수입의존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밀가루 가격은 2020 3분기 이후 2021 4분기까지 2.5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는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NK와 북한 시장가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인 NK투자개발의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 6개 지역 시장의 분기 말 시점 소매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들어 밀 농사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가격의 폭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수석연구위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관련 질의에 주요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국제시장에서의 밀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 내 식량 소비에서 밀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이러한 추세가 북한의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수석연구위원: 과자, , 국수 등을 생산하는 데는 지장을 초래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북한의 식량 소비구조는 역시 쌀과 옥수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또 북한 당국이 밀 생산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식품소비 구조를 전환할 만큼의 밀을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밀가루 수입 대체에 주력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밀은 논에서의 이모작 또는 밭에서의 다모작을 통해 생산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북한 내 농업 생산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후 여건도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수석연구위원: (북한 당국은) 밀가루 수입 대체를 위한 최대한의 양을 생산하는 것에 농업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식품 소비구조를 밀 중심으로 바꾼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고서는 곡물의 단기 가격 변동 추이도 2019년까지는 국제시장과 북한 시장의 연계성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2020년 이후 북한 내 곡물 가격 상승과 변동 추이가 국제시장과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적 무역 분쟁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 위기 우려를 북한 시장도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발표한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주민들의 식생활을 흰 쌀밥과 밀가루 위주로 바꾸기 위해 벼와 밀 농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밀 농사와 밀 가공 능력 증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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