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평양종합병원 부실공사 우려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05-27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에서 출간된 ‘건축설계자료집’(2012)과 ‘건물건축학’(2018) 표지 사진.
북한에서 출간된 ‘건축설계자료집’(2012)과 ‘건물건축학’(2018) 표지 사진.
/RFA Photo

앵커: 지난 3월 착공한 평양종합병원 건설공사가 속도전으로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평양주민들은 졸속공사로 인한 부실공사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의 지인과 손전화로 소통하고 있다는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지금 평양시에 건설되고 있는 종합병원 골조공사가 12층까지 올라갔다”면서 “지난 3월 18일 착공하고 4월 중순까지 굴착공사를 끝낸 이후 골조공사를 시작한 것을 계산하면 2~3일에 한층 씩 올라간 셈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종합병원건설 실적은 최고존엄이 틀어쥐고 내밀고 있는 국가건설대상으로 건설실적이 매일 중앙에 보고되고 있다”면서 “건설속도가 부진할 경우 건설지휘부의 간부들은 출당 철직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긴장한 건설당국은 기준 시공규범을 무시하고 각 건설여단들에 콘크리트 골조공사에서 속도전을 발휘하라며 다그치고 있다”면서 “눈에 띄게 올라가는 공사성과는 놀랍지만 날림공사일 가능성이 커 평양주민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특히 당국은 6월말까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라면서 국가과학원에서 연구개발했다는 응고제 분말을 콘크리트 혼합물에 넣도록 강구하고 있다”면서 “실제 응고제를 넣은 콘크리트혼합물로 골조를 치면 굳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시멘트의 강도가 낮아지면서 건물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당창건 75돌(10.10)을 맞으며 깜빠니아(형식주의)로 건설되고 있는 평양종합병원건설 속도를 두고 평양사람들은 병원건물이 완공되기도 전에 붕괴사고가 나지 않을지 모르겠다며 졸속공사를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2014년에도 평양시에서 속도전으로 건설한 23층 아파트가 준공식을 앞두고 붕괴되면서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면서 “김정은의 치적쌓기 명분때문에 강행되는 졸속공사는 건설자들과 주민들을 무참한 희생으로 내몰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종합병원처럼 대형 건물공사는 국가에서 철근을 비롯한 건설자재를 제대로 공급하고 건설공법대로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시공불량을 막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평양주민에게 선물한다는 종합병원공사를 외부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정면돌파전으로 건설하라며 다그치고 있으니 완공된다고 한들 건물의 안전이 담보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