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린이 넷 중 하나 빈혈심각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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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별 주민의 영양상태를 분석한 미국의 민간 식량연구소는 북한 어린이의 발육상태는 호전됐지만, 빈혈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17일 공개한 ‘2015년 세계영양보고서 (2015 Global Nutrition Report)’에서 북한의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이 심각한 빈혈을 앓고 있으며 개선 속도도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5세 이하 북한 어린이 28%가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장애이며 4%는 나이에 비해 체중이 낮은 체중미달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어린이의 발육장애비율은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 지역 어린이의 발육장애 비율인 8.5%보다 3배 가량 높은 28%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통계에서 제외됐고, 중국의 발육장애 비율은 9.4%입니다.

북한 어린이의 영양 상태는 2009년 조사 때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발육장애와 체중미달 상황은 긍정적인 개선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빈혈은 유엔의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가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전체 어린이 4분의 1에 해당하는 25%가 빈혈이며 지난 4년 간 빈혈을 앓는 북한 어린이 비율의 감소세도 느리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서 소아병원을 운영하는 박성찬 박사는 빈혈과 영양부족인 어린이가 감기나 폐렴에 걸리면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성찬 의사: (영양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면역성이 떨어지고 장 기능이라든가, 뇌의 활동이 저하됩니다. 특히 성장 발육도 문제지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2차, 3차 성징에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줍니다.

보고서는 발육부진과 빈혈 등 어린이의 영양실조 문제가 장기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에 대한 사회부담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비만인 북한 어린이의 비율이 4년 전보다 조금 늘었다는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비만인 북한 남자어린이의 비율이 2010년 1.4%에서 1.6%로 조금 늘었고 비만인 북한 여자어린이는 2.8%에서 3.1%로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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