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개성공단 방문 관련 “유엔제재 완전한 이행 기대”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10.25
kaesong_normalization_b.jpg 25일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한재권 전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의 기업인들이 시설 점검 명목으로 이달 말 개성공단 방문을 계획하면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5일 한국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과 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한국 등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위해 유엔 제재 결의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제공)’을 비롯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길 기대한다”며 “모든 회원국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해 진지하게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We expect all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UN sanctions, including sectoral goods banned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and expect all nations to take their responsibilities seriously to help end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는데 이는 남북한 관계 개선이 반드시 비핵화 진전과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남북한 관계 개선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행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며 한미간 입장 차이가 없음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미국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핵화에 대한 미북 간 논의가 정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섣불리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한다거나 미북 협상 속도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 만약 미북관계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만 너무 많이 앞서간다면 위험(risk)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 측과 필요한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등이 이르면 31일 경 방북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