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항공은 전 세계 최악의 항공사”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9.16
air_koryo_py_b 승객들이 평양에서 베이징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미국 여행전문 매체가 선정한 최악의 항공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온라인 여행전문매체인 '이스케이프히어’(EscapeHere)는 최근 가장 이용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항공사 15개를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의 고려항공이 전 세계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탑승을 꺼리는 항공사1위로 꼽혔습니다. 고려항공에 이어 불가리아 항공, 터키의 페가수스항공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케이프히어’는 북한 국영 고려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들의 등급을 매기는 ‘스카이트랙스’ 시스템으로부터 별 다섯 개 중 하나를 받은 유일한 항공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고려항공이 상품과 고객 서비스에 있어 최악의 항공사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항공은 최저 점수인 별점 1개를 받은 부문이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수속·환승 서비스, 도착 시 도움, 안락함, 승무원들의 외국어 능력, 승무원들의 고객 응대 등이 매우 나쁘다고 평가됐습니다.

아울러 이 매체는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안전 문제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운항금지 규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려항공은 그동안 일부 언론과 유명 유투버(동영상 방송인)들로부터 기내식과 객실 내 서비스, 편의성과 관련해 꾸준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최근 외국 여행객들이 고려항공을 이용하며, 제공받은 빈약한 햄버거를 촬영해 세계 최악의 기내식이라고 평가한 전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고려항공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이게 햄버거입니다. 고기가 어떤 종류의 고기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소고기향이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뉴스’(Tribunnews)도 16일 북한을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5개국 중 하나로 뽑았습니다.

이 매체는 대부분 국가에서 북한 대사관이 주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직접 북한 여행을 하기 위해 중국에서 미리 비자와 여행 예약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모든 관광객들은 북한에서 단체 여행을 해야하며, 항상 안내원이 동행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함께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국가로는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부탄, 시리아 등이 뽑혔습니다.

한편,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8일 미국 민간 항공기의 평양 비행정보구역(FIR)인 북한 상공의 비행을 금지하도록 한 조치를 2023년 9월까지 3년 더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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