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최근 일주일 동안 네 차례 평양과 중국 베이징 구간을 운항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고려항공기의 중국 정기 노선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지난 31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S151편이 이날 오전 9시 23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의 복편인 JS152편은 이날 오후 다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전에도 고려항공은 10월 24일과 26일, 28일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여객기를 운항했습니다.
특히 지난 24일은 고려항공이 지난 8월 평양에서 베이징으로의 운항을 재개한 지 약 2개월 만이었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24일과 26일 28일에는 고려항공 JS251편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같은 날 오후 고려항공 JS252편이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평양 순안 국제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JS251편과 252편은 투폴레프(Tupolev) Tu-204-100B 기종이 사용되었으며, JS151편과 JS152편에는 투폴레프(Tupolev) Tu-204-300이 투입됐습니다.
이기간 고려항공이 운항을 시행한 요일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코로나 이전 평양과 베이징 간 정기 운항 요일과 일치합니다.
코로나 이전 고려항공은 평양-베이징 노선을 주로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주 3회 운행했으며, 월요일은 4월부터 10월까지, 금요일은 7월부터 10월까지만 운항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북한 당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주민의 국경 이동과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국제열차와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이후 북한 당국은 3년 7개월이 지난 지난 8월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코로나 국경 봉쇄 조치를 사실상 해제했습니다.
이 기간에 고려항공기는 평양에서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러 차례 운항해, 해외에 남아있던 북한 주민 수백 명을 태우고 평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중국 항공 당국은 이 당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평양-베이징 간 노선 운영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러졌습니다.
한편, 1일 현재 고려항공 공식 웹사이트에는 11월 2일부터 평양과 베이징, 그리고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출발과 도착 날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예약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