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국경봉쇄, 아동영양실조에 악영향”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4.07
유니세프 “북 국경봉쇄, 아동영양실조에 악영향” 지난 2002년 강원도 통천 한 보육원의 어린이들 모습.
/AFP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의 쉬마 이슬람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북한 내) 물품이 부족해지면서 영양 관련 비축물자가 줄어들면 어린이 영양실조 실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ith supplies running short following the border closure, the dwindling stocks of nutrition supplies will have a negative impact on the situation of child malnutrition.)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의 어린이 영양실태 등을 지적한 유엔 보고서가 날조됐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보건성 의학연구원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소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보고서에 담긴 북한 내 어린이 영양상태 등이 날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전달받기 위해 국경을 개방하고, 아동 및 여성을 위한 영양 관련 지원이 지속가능하도록 국제기구 직원들이 다시 (북한에) 돌아가는 방안을 옹호한다”고 말했습니다. (UNICEF is advocating for the reopening of borders to receive the much-needed supplies as well as the return of international staff to ensure that nutrition services for children and women are sustainable.)

다만 “북한 내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관련 규제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니세프는 지속해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양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Despite the challenges due to COVID-19 related restrictions in DPR Korea, UNICEF continues to support nutrition services for children and women.)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는 최근 공개한 전문가단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대북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엔 기구 및 민간 단체 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구호기관은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로 약 44만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가 미량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약 9만 5천 명의 어린이가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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