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부족으로 자주 마비되는 북한 휴대전화 기지국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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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부족으로 자주 마비되는 북한 휴대전화 기지국 평양에서 한 여성이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다.
/AP

앵커: 올 겨울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해 북한 손전화기지국에 전기 공급이 안돼 기지국이 마비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손전화 기지국들에 태양광용 비상 밧떼리를 자체 해결해서 이동통신망을 정상화하도록 지시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3일 “어제 혜산에 사는 지인에게 손전화 하려고 번호를 누르니 ‘봉사구역(송수신중계구역)이 바뀌어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는 녹음된 알림이 두 시간이나 계속 나왔다”면서 “해당 알림은 손전화 기지국이 전력난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나오는 알림 소리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는 손전화 기지국이 세 개나 있지만, 전기공급이 불안정하니 손전화 의 전파를 받아 송수신자들에 연결해주는 기지국 안테나가 작동하지 못해 이동통신 체계가 마비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에 당국은 전국 각지에 설치되어 있는 손전화 기지국들은 반드시 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비와 비상 밧떼리를 자체 확보하고 기지국 전기를 해결함으로써 이동통신망을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 성천군 체신소의 한 근무자는 같은 날 “송전탑 모양과 닮은 손전화 기지국 중계탑은 전력이 정상 공급되어야 평양 등 각지에서 쏴주는 이동통신 전파를 산골과 농촌까지 중계해주는데, 전력공급이 잘 안되다 보니 중계탑 기능이 마비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당국은 손전화 기지국마다 태양빛판 밧떼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이동통신망을 정상화하도록 조치하였다”면서 “당국이 손전화 기지국에 관심을 돌리는 건 이동통신망 마비로 인해 국가가 걷어 들이던 손전화 통신 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의 지시로 성천군의 손전화 기지국들은 중국에서 수년 전에 수입한 태양빛판 밧떼리 수십개를 묶어 자체 전기를 생산해 기지국을 운영하느라 애를 써왔다”면서 “그런데 태양빛판 밧떼리를 오래 사용하다보니 충전이 잘 안되어 새 것으로 교체해야 되는데 새 밧떼리가 없어 손전화 중계탑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해 이동통신망이 자주 마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에 당국은 또 다시 손전화 기지국마다 대용량의 태양빛판 밧떼리를 비상 설치하고 중계탑 기능을 살려내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무역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태양빛판 밧떼리를 수입할 방법이 없어 손전화 기지국의 정상운영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내 손전화 기지국은 보통 1개 시나 군에 3개 이상 있고, 평양과 거리가 멀거나 산이 많은 지역일 수록 더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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