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관광 재개 대비 지시문 내려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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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6월 북한 금강산에서 관광을 하고 있는 남한 관광객들.
지난 2004년 6월 북한 금강산에서 관광을 하고 있는 남한 관광객들.
AP Photo

앵커: 최근 북한당국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남측과의 실무협상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재개를 위한 선제 조건도 지시에 포함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0일 “최근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금강산지구에 있는 호텔 시설의 재정비와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원들을 선발할 데 대한 중앙당의 내부 지시가 해당 기관에 내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금강산관광지구를 관리 통제하는 군인들과 지휘관들을 교대할 새로운 군인들을 선발할 데 대한 인민무력성의 지시도 내려졌다”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전제로 여러가지 조건들을 준비해 놓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우리가 남측에 관광재개를 위해 제안할 조건은 차량 대수를 늘이는 문제, 관광객들의 자유행동금지, 관광선이 정박하는 동안 발생하는 비용 문제 등 제반문제들에 관한 제안을 내놓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예전에 금강산관광이 진행되었을 당시 관광시설과 관광객 통제를 위해 총참모부 소속의 ‘금강산경무대’(헌병)라는 별도의 부대를 조직했었는데 여기에는 주로 간부자녀들이 포함되었다”면서 “관광재개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벌써부터 당, 정, 군의 간부들은 금강산관광 관련 부대와 조직에 자녀들과 친인척들을 넣기 위해 신경전을 벌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일반 주민들은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면서 ”개성공업지구처럼 근로자들을 선발해 임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좁은 범위에서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데다가 금강산관광은 일반주민들은 꿈도 꾸지 못하고 남한사람들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더구나 금강산관광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전액 중앙당에서 회수해 가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광재개가 반가울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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