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코로나19’ 대북 의료지원 선뜻 못 나서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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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끼고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하고 있는 평안북도인민병원 의료진의 모습.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하고 있는 평안북도인민병원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와 관련해, 의료 보건환경이 열악한 북한을 어떻게든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지만, 국제 구호단체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홍알벗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에 정수기와 의약품, 그리고 의료기기 등을 지원해 온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는 되지만 “현재 시점에서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We are concerned about the current situation, but we are not prepared to comment further at this time.)”고 21일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지원 비정부단체 중 하나였던 머시코(Mercy Corps)도 신형 코로나 비이러스와 관련한 대북지원 계획은 없다고 같은 날 답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북한 보건당국과 함께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 동부 뉴욕시의 비영리단체 ‘도다움’(DoDaum)’의 김태훈 사무총장은 “아직 북한의 코로나 비루스에 관한 직접적인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검사할 만한 능력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이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구호단체들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도움을 주고 싶어도 북한 당국의 협조가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문제는 아주 단순합니다. 북한의 환경을 보면 투명성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신형 코로나비루스 같은 위기가 터져도 바깥 세계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국제 비정부기관들이 지원을 해주려면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만 투명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계획을 잡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대응 관련 지원품을 신속히 보낼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유엔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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