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확산 괴로운 일...하지만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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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확산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망자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데도 유독 북한만은 피해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와 코로나19사태 최근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Q1.홍 기자, 먼저 현재 전반적인 코로나19 감염 현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A.네,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자료에 따르면 9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됐는데요. 총 확진자수는 11만 3천579명이고 사망자 수는 3천995명입니다.

Q2.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네, 말씀하신 것처럼 WHO, 즉 세계보건기구는 9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 그러니까 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는데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기자설명회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100여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 여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3.북한은 아직도 공식 발표된 게 없나요? 북한과 접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현황도 소개해 주시죠.

A.북한 당국은 한결같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사망자도 공식적으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9일,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 보호받는 사람이 1만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천여 명이 이날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북한 관련 외국 언론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북한 내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을 전하고 있지만 확인된 건 없습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로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데요. 각각 8만735명, 그리고 3천12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의 확진자 수는 7천478명, 사망 53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5월 정도가 되면 증식 속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지만, 코로나19는 신종이라서 어떤 행동양식을 보일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도 한국에서 유행했던 게 6, 7월" 이라며 "기온만 가지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Q4.이런 가운데 유엔의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에 대해 한 마디 했죠?

A.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9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많은 주민이 영양결핍 상태에 있으며 제한된 의료시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크다”며 “부족한 전기와 의약품, 위생용품, 그리고 물을 고려할 때 외부세계의 의료전문가 및 인도주의 지원단체 활동가들이 북한 당국의 제한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5.북한 주민 여러분께서는 미국 상황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할텐데, 미국은 좀 어떻습니까?

A.미국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 3월 9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7명이고 사망자수는 22명입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미국 서북부지역에 있는 워싱턴주에서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크루즈라고 불리는 대형 유람선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돼 미국 보건당국은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미국 국무부는 크루즈 여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Q6.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가요?

A.무엇보다 증시, 증권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유가 파동까지 겹치면서 대혼란에 빠졌는데요. 미국 뉴욕증시는 9일 개장 이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15분 동안 일시 중단됐습니다. 증시 중단 이루 거래가 재개됐지만 5~6%대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와 함께 국제 유가가 30%대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선물시장의 경우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0달러를 밑돌아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홍알벗 기자와 함께 최근 코로나19사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