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식량 111만톤 부족”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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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_farmers-620.jpg 평양 근교의 농가.
AP Photo/Ng Han Guan

앵커: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약 111만톤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허성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객원교수는 6일 올해 634만여 명의 북한 주민이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허성기 객원교수는 이날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학술회에서 북한 인구를 2500만명으로 잡고, 주민 1인당 연간 식량소비량을 175킬로그램으로 설정하면 북한에는 한 해 약 440만톤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객원교수는 한국 농업진흥청이 지난해 북한의 농업생산량을 440만톤으로 추정한 만큼 식량 공급이 충분해 보일 수 있지만 생산된 식량이 식용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와 수확 후 손실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생산된 식량에서 사료로 16만톤, 종자로는 21만톤이 소요되고, 수확 후 손실량이 96만톤 정도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를 합친 약 133만톤만큼 올해 북한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허 객원교수는 북한이 통상적으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는 20만톤, 외국 식량 지원 계획에 따라 받는 2만톤을 올해도 모두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111만톤의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634만여 명이 식량 부족에 처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앞서 미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평가 2021-2031’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104 1천톤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이수경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북한의 식량생산이 충분치 못해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 유지나 향상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영양 지원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경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북한의 젊은이들의 건강 관리와 체중 관리를 지금부터 시작을 해야 됩니다. 예방은 항상 치료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지금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상민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은 이 자리에서 한 국가의 보건 의료 수준은 경제수준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북한 의료수준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상민 부소장은 다만 여러 북한 출신 의료인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교류와 협력을 진행했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그들의 역량은 뛰어났었다며 앞으로 북한 내 경제수준이 향상이 되고 남북 간 의료 교류와 협력이 시행된다면 북한의 의료수준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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