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뇌물방지 위해 라선 세관원 교체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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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해관(세관)
단둥 해관(세관)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북-중 국경의 세관원들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수꾼들과 결탁한 세관원들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최근 조-중 국경의 조선측 세관에서 세관원들을 교체했다”면서 “세관원들이 밀수꾼이나 무역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통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5월말, 함경북도 라선시 원정세관의 세관원들이 임기를 앞당겨 조기에 교체되었다”면서 “조-중정상회담이 여러차례 진행되면서 양국 간의 교역물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중국 관광객도 급증하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조치여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세관원들의 근무기간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3년을 주기로 교체된다”면서 “대부분의 세관원들은 세관에서 근무하는 3년동안 평생 살아갈만 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반적으로 세관원들은 무역상이나 보따리장사를 대상으로 고가의 상품을 통관세(뇌물)로 요구한다”면서 “한국산 화장품이나 고급식품, 의약품, 체육기자재까지 통이 크게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워낙 조선과 중국의 세관검사는 차이가 있는데 조선측 세관검사는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통과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까다롭다”면서 “비록 정부기관 사람이라도 세관 심사를 무사히 넘기려면 뇌물을 제공하지 않으면 무사 통관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라선시 원정세관원들이 모두 교체되면서 통관 심사도 엄격해졌다”면서 “그동안 정기적으로 뇌물을 고여 세관원을 매수해온 무역상들은 교체되어 처음 보는 세관원들 앞에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라선시 원정세관은 온성군 남양세관이나 무산군 칠성세관에 비해 국가보위부와 군부대, 중앙의 외화벌이 기관을 상대하는 중심 세관이라면서 힘있는 기관일 수록 세관원들에게 통 큰 뇌물을 제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달 원정세관의 세관원들이 전격 교체되면서 통관심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면서 “웬만한 물품은 그냥 통과시키던 세관원들이 개인 소지품과 손짐, 손전화의 내부사용내역까지 일일이 검사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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