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북 아동 위한 현지 급식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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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국경 봉쇄로 대북 지원물자 운송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 단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민간단체는 최근 북한 아동들을 위한 현지 급식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지원단체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의 설립자인 조이 윤(Joy Yoon) 대표는 13일 북한 아동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최근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현지 협력처(counterparts)를 통해 북한 내에서 식량을 계속 구입할 수 있었다”며 “이를 유치원과 탁아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월간 급식 프로그램(monthly feeding program)의 (수혜) 아동 수를 2천 명 더 늘렸다”며 “현재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북한)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5세 미만 어린이 3천 명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표는 또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북한의 추운 겨울에 필수적인 난방용 석탄을 공급한다”며 다만 “북한 국경은 여전히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여파로 봉쇄돼 북한에 물자를 운송하기는 대체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표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협력처의 요청에 따라 (월간 급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e have broadened our program per request from our North Korean counterparts.)

다만 이그니스 커뮤니티가 북한 협력처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표는 또 “이그니스 커뮤니티가 (향후) 북한에 운송하기 위해 중국 혹은 러시아에서 구입하는 가장 즉각적인 공급품은 쌀과 옥수수”라며 “국경이 개방되면 운송되도록 한국에 대기 중인 의료 관련 물품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most immediate supplies that we are purchasing in China and/or Russia to import into North Korea is rice and corn. We also have a medical shipment in South Korea waiting to be shipped once the borders reopen.)

그러면서 “자금이 허락한다면 기존의 (대북지원)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한적십자사 역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협력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연맹(IFRC) 및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남북 적십자간 인도적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맹 및 위원회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사연맹 회의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적십자 운동 차원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고, 북한 적십자사도 이에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달리, “관련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대변인은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에)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의약품을 위한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관련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We have recently provided some technical assistance on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and are exploring offering some support with cold chain management for medications.)

한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중국 다롄에서 북한 남포항을 통해 지원 물자 일부를 운송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