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북 결핵·말라리아 치료 우선지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01.29
NK_Tuberculosis_B 북한의 결핵 환자들이 평양에 위치한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의 병실 침상에 앉아 있다.
AP Photo

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올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폐렴과 말라리아 의료지원을 대북지원 우선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농업 관련 시설 개선과 기술 전수 등 모두 5개 분야에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9일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으로 결핵과 말라리아 치료 지원을 대북 우선지원 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쉬마 이슬람(Shima Islam) 동아태 대변인은 지난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를 받은 의료지원용 위한 51개 항목 지원품을 북한으로 들여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결핵 확산의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한 긴급 의료지원 속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두 국제기구의 협력 지원으로 연간 4천 명의 다제내성결핵환자를 포함한 10만 7천명의 북한 결핵 환자를 추가로 치료 대상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2010년 북한 결핵환자 1만명 당 23명이 사망했지만 2017년에는 1만명 당 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면서 대북 의료지원을 통해 북한의 결핵환자 1만 명당 사망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와 함께 북한 전국 8개도 157개 군에서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제공하고, 살충제를 뿌리는 등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이어갑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지원 대상지역의 2백만 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에게 모기약과 말라리아 치료제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중 상당 수가 5세 이하 어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기구는 황해도의 남쪽 지역과 그리고 평안남도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지역의 29개 시와 군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다섯 개 분야에서 대북 농촌기술 지원 사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중 식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산물 증산 지원이 최우선 지원 과제라고 식량농업기구 측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FAO 북한 담당 분석관: 곡물 보관용 시설 확충이나 곡물생산 증대를 통한 식량안보, 그리고 가난한 농촌 지역에 대한 기술과 장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사지를 농경지로 개간하거나 척박한 땅에서 잘 살아남는 나무를 심는 등 농산물 증산을 위한 기술 지원으로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가 올해 북한에서 진행할 5개 지원 분야는 식품 생산 증가를 통한 영양보장 강화와 환경 재활을 위한 천연자원 관리 개선, 농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한 농촌지역 생활 향상, 자연재해 방지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 그리고 농업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농업 연구의 제도적 역량 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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