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O “북 대기오염 방지 사업 진행 중”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05.22
fine_dust_nk_b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전경이 미세먼지로 흐릿하게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는 내년 말까지 북한에서 대기 오염을 막는 친환경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공업개발기구는 최근 공개한 2018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내 환경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5년 8월에 시작했던 ‘농촌 마을 삶의 질 개선’ 사업을 지난해 말 종료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물질인 수소염화불화탄소(HCFC)의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환경 지원 사업은 201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 30일까지 6년 계획으로 진행 중입니다.

연례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 다자기금(Multilateral Fund)을 지원받기 위해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 당국의 행동 계획인 수소염화불화탄소의 단계적 관리 계획을 제출했고 이를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레온 가스로 불리는 수소염화불화탄소는 냉장고, 에어컨 등에 냉매로 쓰입니다.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공기오염 중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알려진 프레온 가스의 국제거래를 규제하고 생산을 줄여가면서 2030년까지 생산과 거래를 전면 금지할 계획입니다.

보고서는 약 80만 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에서 ‘수소염화불화탄소의 점진적 감소를 위한 계획 시행’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2015년부터 4년 동안 47만 6천 달러를 북한의 대기 오염을 줄이는 사업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한 환경 보호 홍보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환경 보호 관련 방송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관영 방송: 오존층이 파괴된 지역에서는 피해가 막심합니다. 피부가 상하고 피부암이 생기고 백내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존층을 보호하려면 프레온을 비롯한 오존층 파괴 물질 생산을 중지하고 새로운 냉매를 개발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유엔공업개발기구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자금 지원으로 북한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지난해 말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촌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지원 (support socio-economic development of rural areas) 사업은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약 9만 4천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보고서는 소규모의 식량 지원과 생활 필수품 공장 운영 그리고 마을 현대화를 위한 인적, 사회적 자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 삶의 질을 고난의 행군 시절인1990년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개발도상국의 공업개발과 근대화를 돕기 위해 1967년 세워진 국제기구로 북한은 1981년 8월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이 기구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약 1천만 달러 규모로 대북지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1천 2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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