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유엔 대북제재 준수하며 북 주민 영양지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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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들이 구호품을 배분하고 있다.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조선적십자회 직원들이 구호품을 배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워싱턴에서 열린 식량 문제 토론회에 참석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관계자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에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의 빔랜드라 샤란(Vimlendra Sharan) 북미 지국 소장은 유엔의 대북제재로 지원품 수송과 모금 활동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규모를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이날 주최한 ‘2018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2018 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토론회에 참석한 샤란 소장은 유엔 기구의 구호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존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면서도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지원이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빔랜드라 샤란 소장: 북한도 식량농업기구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기술이나 식량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도 평등하게 구호품이 지원되고 전달되어야 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체제 때문에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이 제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기구의 식량지원 방식이 굶주리는 주민에 직접 식량을 전달하는 대신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식권을 나눠줘서 지원 국가의 경제 활성화와 농업을 장려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북한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시장경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만은 예외적으로 기존의 식량지원 방식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의 주도로 작성된 ‘2018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 부족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1천 1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는 무려 북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3.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보고서는 농업에 크게 의존하는 저소득 국가인 북한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가뭄, 폭염, 홍수, 태풍 등 극단적 기후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고 지적해, 이러한 배경으로 북한의 식량 수급 사정이 한층 악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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