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러 수출입 교역규모 41% 증가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2.24
najin_coals-620.jpg 사진은 나진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2019년 북한과 러시아 간 수출입을 합한 총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약 41% 증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약 4천800만 달러($47,902,329)로, 전년 동기 약 3천405만 달러($34,051,325)에 비해 약 41% 증가했습니다.

특히 총 교역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과 수출 각각 약 40%, 약 53%씩 모두 증가했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2019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약 4천487만달러($44,865,829)로 2018년도 약 3천207만달러($32,072,540)에 비해 약40% 증가했습니다.

지난 한 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은 광물성 연료와 에너지 약 2천719만($27,194,322)달러로 전체 수입의 약 6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곡물 및 곡물가루($7,215,297), 동물성 유지($4,232,535), 의료용품($2,514,6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 품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에 없던 ‘살아 있는 동물’(HS코드 1)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8만922달러 어치 수입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7일 북한이 지난해 10월 러시아산 순종마 12필을 7만5509달러에 수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 304만 달러($3,036,500)로 전년 대비 약 198만 달러($1,978,785)에 비해 53% 가량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수출 품목 1위는 악기($1,591,802)였으며, 이어 보일러 기계류($586,660), 의료용품($422,01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 교수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속적인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이 전년 대비 40%이상 증가한 사실은 대북제재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북한의 체재변화를 유도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러시아 정부의 거듭된 대북제재 이행 약속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북러 간 교역은 여전히 증가세에 있고, 2020년에는 중국발 코로나19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지난해에도 러시아 측에 여전히 높은 에너지 의존도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가 북한의 식량 공급원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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