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동남아시아 태국, 즉 타이와의 교역량이 올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의 대 태국 수출량은 14만5천달러라고 코트라(KOTRA), 즉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공사 방콕 무역관이 17일 밝혔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의 대 태국 수출량은 2017년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2018년 첫 5개월간 더욱 위축되어 전년 동기대비 35.9%로 감소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첫 5개월 간 북한의 대 태국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한 59만 7천80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월부터 5월까지 태국과 북한과의 수출입을 합한 총 교역액은 74만 300달러에 불과하여, 북한은 태국의 200위 수출국, 177위 수입국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총 교역액 74만4천900달러 보다 약 5천달러 감소한 수치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입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북한의 대 태국 수입은 섬유, 전기제품, 세탁기, 가구, 신발, 고무제품 등 공산품의 수입액이 31만 4천달러를 기록하여 전체 수입의 52.5%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밀가루 제품, 음료수 등 농공생산품 수출 비중이 28.1%, 고무 위주의 농업생산품 수입이 19.4%의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대 태국 수출은 페인트 등 화학제품, 철강제품, 전선 및 케이블 등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 비중이 5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금속, 기계류, 모터, 과학·의학·실험용 기구 등의 자본재 수출이 35.9%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태국 상무부 무역정책전략실(The Trade Policy and Strategy Office)의 핌차녹 원커폰 실장은 북한이 다시 국제 교역의 대상이 된다면, 특히 가공식품, 과일, 의류 및 가정용품 등 소비재·생활용품, 산업재 및 건설 자재 등의 대 북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대 북한 직접 교역 증가뿐만 아니라 태국-중국 간의 중간재 교역 또한 증가하여 중국을 통한 대 북한 우회 수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4대 교역국으로 꼽히기도 했던 태국은 지난해 북한과의 교역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새로운 비자 제도를 통해 북한과의 인적 교류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한 바 있습니다.
쁘라뭇위나이 장관: 태국은 한반도 상황과 북한의 최근 핵 미사일 시험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가 가지고 중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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