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11개국 ‘코로나 청정국’ 주장”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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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_map.jpg 1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모두 11개국이다.
사진출처: WHO 캡쳐사진

앵커: 지난해 말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발병 보고 이후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약 3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모두 11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모두 11개국입니다.

국가별로는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오세아니아의 키리바시, 마셜 제도, 나우루,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공화국, 사모아, 솔로몬 제도, 통가 왕국, 바누아투 등 11개국입니다. (사진참고)

이 가운데 키리바시 등 섬나라들은 특성상 대륙이나 대륙과 가까운 곳에 있는 국가들보다 국경 봉쇄가 용이한 점 때문에 코로나19 유입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발병지인 중국과 확진자가 약 41만 명을 넘어선 이란 사이에 있지만 아직 감염 사례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전 세계에서 언론통제가 심하고,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전 세계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와 ‘국경없는기자회’(RSF), ‘프리덤하우스’ 등이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언론 통제와 검열이 최악인 나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경없는기자회’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를 이야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현지에선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거리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언급만 해도 사복경찰에 잡혀갈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신욱 한국 동아대학교 교수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까지 북한은 코로나19 청정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의 발표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 내 열악한 의료 환경, 정보공개 투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보고를 하고 있지 않지만, 북한에도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어느 정도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 칩거도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였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북한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외교소식통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돼 북한에 유입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모습, 평양 주재 외교관들의 폐쇄 상황 등으로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6월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 칩거도 코로나19 사태를 그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재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30일 이 기구에 처음 보고된 후로부터 9개월 넘게 지난 17일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3천만 명(29,737,45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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