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95년부터 ‘1억 8천만 달러’ 대북지원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8.10.26
ECHO_nk1 유럽연합 산하 유럽위원회 인도지원기구가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EC/ECHO/Daniela Cavini

앵커: 유럽연합이 지난 199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3년 간 약 1억 8천만 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나섰던 것으로 집계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1995년부터 130여개 대북 사업에1억 3천 570만 유로, 미화로 1억 7천 820만 달러를 지원했다며, 이 대북 인도적 지원자금은 식량 원조, 보건시설 개선, 주민들을 위한 식수 및 위생 시설 개선에 중점적으로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European Commission Humanitarian Office)은 25일 공개한 올해 10월자 ‘대북지원현황자료(Factsheet)’에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현황자료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 2천5백만 명의 40% 이상이 영양 부족 상태이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영향을 받아 북한의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자료는 지난 몇년 동안 인도주의 단체들이 북한 내 식량부족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해 현재 상황이 불분명한 상태라면서, 북한은 가뭄, 홍수 및 태풍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2013년 초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로 인해 은행을 통한 외화 송금이 더 어려워져 인도주의 단체들의 기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올해 8월말 북한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 주민들을 위해 미화 약 11만달러(10만 유로)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지난 핀란드 적십자사가 2016년 초부터 2017년 11월까지 추진한 재난 대응프로그램에 30만 유로 즉 34만 달러가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재난대응 프로그램은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북한 농촌지역 주민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7천 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2019년 대북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의 생계 보호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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