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규모 코로나19 예방접종 방안 고민할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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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WHO, 북 보건성과 코로나백신 분배 논의 사진은 프랑스의 한 간호사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AP

앵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일부 대북지원 물자를 북한 남포항에 운송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예방접종을 대규모로 실시할 방안을 고민 중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이 8일 주최한 북한 보건의료 관련 토론회.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북한 간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규모 대회에 참석한 모습 등으로 미루어보아 북한 내 신형 코로나 상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강력한 국경 봉쇄와 검역에 기반한 방역 체제를 대규모 예방접종을 통한 관리 체제로 전환할 방안을 고민 중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장기간의 강력한 국경 폐쇄, 검역 강화가 오래갈 순 없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대규모 예방 접종을 통한 관리 체제로 전환될 필요성에 대해 북측도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 이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실행하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신영전 교수는 그러면서 한국과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약사로 근무한 바 있는 이하나 경기도약사회 통일약료위원장은 90년대 이후 북한에선 전염병 유행이 계속돼왔다며 이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내구성이 생긴 북한이 신형 코로나에도 자신감 있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하나 경기도약사회 통일약료위원장: 90년대 이후 들어서 북한은 전염병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염병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은 전염병에 대한 면역, 인내할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염병에 대해선 너무나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적 의약품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소독약과 항생제가 우선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중국경 동향과 관련 구체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중 해상통로를 통해서는 물자들이 전달되고 있지만 신의주, 단둥의 육로 무역 재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수달 전 북한 보건성이 지원 물자의 운송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와 중국 다롄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일부 물자를 보낼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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