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 노동자 대신 인도 노동자 활용 검토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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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안드레이 타라센코 연해주 주지사와 팡카지 사란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가 만나 양측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안드레이 타라센코 연해주 주지사와 팡카지 사란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가 만나 양측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웹사이트

앵커: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로 내년 말까지 돌려보내야 하는 북한 노동자 대신 인도, 즉 인디아 노동자를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린 제4차 전러 극동지역개발 회의에서 유엔 대북제재로 러시아를 떠나야 하는 북한 노동자를 대체할 인력으로 인도, 즉 인디아 노동자들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블라디슬라브 즈뷔차이니 러시아 연해주이민협력센터 대표는 그동안 연해주 주정부와 함께 북한 노동자들을 대체할 인력을 찾아왔다며 인도 노동자들이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재 인도 총영사가 연해주이민협력센터 측에 수차례에 걸쳐 인도 노동자들은 경험과 기술이 있고 연해주의 열악한 환경에도 일할 수 있다며 한 번에 4천 명의 인도 노동자들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즈뷔차이니 대표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메일을 통해서도 인도 노동자들이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두고 러시아 극동 정부와 인도 정부 간에 논의가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안드레이 타라센코 연해주 주지사와 팡카지 사란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가 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도 노동자는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제재로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송환시키도록 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처럼 숙련되고 인건비가 저렴한 인력이 필요한 러시아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 노동자 대신 인도 노동자를 대체 인력으로 고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러시아 외교∙국방 정책 전문가인 스티븐 블랭크(Stephen Blank) 미국외교정책위원회 선임연구원의 말입니다.

블랭크 선임연구원: 분명히 가능합니다.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서명했기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다른 노동자들을 찾아야 합니다. 인도는 해외로 수출할 노동자들이 많을 겁니다. (It’s certainly possible. They can’t get the workers from North Korea because they signed up sanctions. Then, they are going to have to find someone else. India probably has labors to export.)

하지만 블랭크 연구원은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그런 이유로 러시아는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다 돌려보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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