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극동 교역액 지난해 82% 증가”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4-09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 군인이 두만강역 부근에서 러시아에서 오는 열차를 바라보고 있다.
북한 군인이 두만강역 부근에서 러시아에서 오는 열차를 바라보고 있다.
AP Photo

앵커: 2017년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 간 교역액이 전년에 비해 82%로 증가하며 러시아 극동지역이 국제사회 대북 제재와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4일 러시아 극동세관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17년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 간 교역액이 약 1천5백8만 달러로 전년도 8백27만 달러에 비해 약 82%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해주, 사할린, 하바로프스크, 아무르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이 지난해 북한에 수출한 물품 금액은 약 1천5백 7만 달러로 전년도 5백34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물품 금액은 6천4백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물품들은 석유, 석유제품, 광물성 연료가 7백2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식용류(2백97만 달러), 수산물(2백43만 달러), 곡물류 (57만 달러), 기타 식품류(28만 달러) 등이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수입된 물품은 기계장비 였습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로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교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엔 제재 대상인 석유와 석유제품 등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며 양측의 교역이 전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은 대북제재의 흐름과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러시아 출신으로 북한 전문가인 호주(오스트랄리아) 국립대학의 레오니드 페트로프 객원 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내려서 지역 정부들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라고 했지만 지역 정부나 개인기업들이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트로프 교수: 지역 정부나 일부 개인회사들이 실제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원자재와 석유와 같은 에너지를 북한에 보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세관 검사를 피해서 할 수 있을 겁니다. (I don’t know whether local authorities or some private companies may potentially violate UN and supply raw materials and energy like petroleum to North Korea. Maybe they do by passing customs and inspections.)

러시아 극동지역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지역 내 항구에서 유엔 제재 대상인 석탄 등이 불법적으로 다른 선박에 환적되는 장소로 이용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윌리엄 뉴컴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메일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항구에서 석탄과 금지된 물품들이 다른 선박으로 환적되어 북한으로 밀반입되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들이 엄격한 심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이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나홋카, 포시에트 항구 등에서 북한산 석탄이 불법적으로 제3국 선박으로 환적되어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