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코로나19 대북지원품 유엔에 공식 면제 요청”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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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인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근로자들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인 대성구역 려명종합진료소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앵커: 국제구호기관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에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유엔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북한에 코로나19, 즉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예방과 대응 관련 지원품을 신속히 보낼 수 있도록 유엔 제재 면제 신청을 했다고 이 단체 리처드 블루위트(Richard Blewitt) 유엔 상주대표(permanent observer)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블루위트 상주 대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20일(오늘) 접수됐습니다. 늦어도 오는 26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근무일수로 5일 이내에 면제 승인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제재위원회가 신속하게 제재를 면제해주려 하는 것으로 압니다.

블루위트 상주 대표는 현재 북한에서 코로나19 관련 감시, 예방교육과 인식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루위트 상주 대표: 요청한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기구와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같은 물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저희 동료들이 격리 수용돼 있어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조선적십자회와 다른 유엔 기구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준비하고 국제적십자사 활동을 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직원들과 조선적십자회 일부 직원들의 격리 기간이 약 10일 정도 남아 있다고 블루위트 상주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 당국이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등 중국 접경 지역 인근 4개도에 ‘전염병 통제를 위한 자원봉사자’ 500명을 투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각 지역 의료진·정부 부서 등과 협력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과 개인 위생 증진활동에 나서고 북한 내 모든 적십자사 사무소에 개인보호장비를 사전 배치 하는 등 적극적인 초기 예방과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루위트 대표는 이들은 조선적십자회가 모집한 자원봉사자이며, 20일 현재까지 북한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농기구와 원격진료를 위한 영상장비, 초음파 측정기, 결핵진단 장비 등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FP), 세계보건기구(WHO)와 민간단체 유진벨재단 등이 신청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이 면제 승인을 받기까지 12일에서 16일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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