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7월 북 주민 54만 5천명에 영양·생계 지원”

워싱턴-지에린 jie@rfa.org
2020.09.30
kinder_nk-620.jpg 세계식량계획이 공개한 북한의 유치원 아이들.
AP Photo/WFP

앵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 7월 북한 주민 54만 5천명에게 영양 및 생계지원을 했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9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취약국에 대한 이 기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상황을 담은 ‘WFP 코로나19 국제대응: 2020년 9월’(WFP Global Response to COVID-19: September 2020)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7월 한달 동안 54만 5천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영양 및 생계 지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임산부와 수유모를 비롯해 보육원과 기숙학교, 소아병동에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계지원 활동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현재 유치원과 학교가 문을 닫은 상황이 핵심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어린이 식량 섭취의 85%가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폐쇄 장기화가 어린이의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계절성 홍수와 태풍이 주요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식량 배급을 늘리고 농업에 최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대북지원을 위해 총 2천89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중 540만 달러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이달 초 한국 통일부가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북한 내 가뭄, 홍수,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해 기아율과 영양실조 발생률이 급등하는 등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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