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미신고 북 미사일 기지 관련 “싱가포르 약속 지켜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11.12
missile_site_b 38노스가 북한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폐기를 약속한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주요시설에서 발사대와 수직형 엔진시험대 등의 해체 활동이 석 달째 포착되지 않는다고 12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일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 주요시설 해체작업 모습.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미국 민간단체가 북한의 미신고된 미사일 운용기지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켜나간다면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훨씬 더 밝은 미래가 놓여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측은 12일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부에 미신고된 미사일 운용 기지 최소 13곳을 확인했고, 미북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이들 중 몇 곳에서는 유지와 보수 그리고 시설개선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북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정신에 위배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조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한 보고서(Undeclared North Korea: The Sakkanmol Missile Operating Base)에서 미신고된 북한의 미사일 운용 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비상시에는 이들 미사일 운용 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만 북한군은 작전상 미사일 발사대를 기지에서 미리 관측된 다른 장소로 분산 이동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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