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간단체, 북 결핵환자에 식량지원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3.31
MC: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주말 북한의 결핵환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해 줄 10만 달러 상당의 고기 통조림을 보냈다고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의 사업담당관은 황해남•북도에 있는 결핵 병원에 지원할 10만 달러 상당의 고기 통조림을 40피트 컨테이너 2개에 실어 지난 27일 선박으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사업담당관: 지난 27일에 떠났습니다. 컨테이너 하나가 한 1천800 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저희가 지원하는 북한의 결핵 병원에 보내는 식량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만성 식량부족으로 인해 영양실조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결핵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통조육, 말하자면 고기통조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15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1년에 4~5차례씩 북한의 결핵 환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식량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일반 서민 중에 폐결핵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절한 결핵진단 시험기술이 부족해 결핵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약에 대한 내성 조절 등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에서는 지난해 말 50만 달러 이상을 들여 평양에 있는 국립결핵연구소 개보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증축 공사가 올봄에 끝나면 국립결핵연구소는 새로운 장비를 갖추고 북한의 내성결핵 등의 진단과 통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월 3일에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40피트 컨테이너에 170만 달러 상당의 일반의약품과 국립결핵연구소 개보수 사업을 위한 건축자재 등을 보낸 바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국립결핵연구소의 수도, 전기 시설 등의 마무리 작업과 새로운 병원 관련 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월 12일까지 약 2주간의 예정으로 방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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