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 농업의 장애물은 대북제재 아닌 농업 구조”

서울-이정은 xallsl@rfa.org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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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인근의 한 협동농장에서 농장원이 밭에 줄 물을 퍼고 있다.
남포 인근의 한 협동농장에서 농장원이 밭에 줄 물을 퍼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의 농업에 가장 큰 장애물은 대북제재가 아닌 농민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사회주의 농업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3일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북한의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금처럼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의 대부분을 가져가면 농민들의 의욕이 저하돼 농업 생산이 오르기 힘들다는 겁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태영호TV): 지금처럼 국가 납부요 군량미 지원으로 하면서 빼앗아가면 누가 진심으로 농사를 짓겠습니까? … 지금 북조선 농업생산을 막아나서고 있는 것은 대북 제재가 아니라 바로 사회주의 협동경리입니다.

태 전 공사는 농민들이 일정한 수확량만 당국에 바치고 나머지는 스스로 처분할 수 있게 해서 식량을 판 돈으로 농사에 다시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농업 생산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해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하는 전례없는 대풍”을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들은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의 농작물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지도부가 주민이 직접 겪는 일을 가지고 완전히 거짓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해 농업 생산량이 전에 비해 어느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부진한 농사에 대해 언급한 올해 1월 10일자 노동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올해에도 절대적 식량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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