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간 무역 화물차 일부 운행 개시

김준호 xallsl@rfa.org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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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대교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대교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지난 주 부터 북한이 중국으로 부터 상당량의 물품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봉쇄조치가 공식적으로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무역화물 차량들이 매일 북한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25일 “지난주 수요일(18일)부터 하루 10대 안팎의 중국 화물차가 단둥세관을 지나 신의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북조선 화물차가 중국에 나오는 것은 단 한 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루에 300대 이상의 차량이 양국을 드나들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생각하면 요즘 나가는 차량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국경이 봉쇄된 지 두 달여 만에 화물이동의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현재 북조선에 소규모로 나가는 물품은 거의 식료품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것들은 북조선에서 급하게 요구되는 고급 식재료로 특별히 주문해서 들여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조선과의 무역은 대부분 외상거래가 관행처럼 되어 있었지만 요즈음 북조선에서 들여가는 물품은 모두 무역대금을 먼저 받고 보내는 것“이라면서 “불안정한 조선 상황 때문에 중국 무역회사들이 외상거래를 사절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조선 입장에서도 다급하게 필요한 물품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북조선에 물건을 실어다 주고 돌아온 중국 화물차 운전수는 시 당국이 지정한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자기부담으로 14일간을 격리 당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코로나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25톤 화물차 운임이 4,000위안 정도였는데 지금은 북조선에 한 번 다녀오는 화물차 운임이 15,000위안까지 치솟았고 모두 선불로 내야 하기 때문에 북조선측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당국이 국경을 걸어 잠근지 두 달 여만에 내부사정이 워낙 다급해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조선 화물차는 한 대도 움직이지 않는 걸로 보아 북조선의 코로나19상황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의주 등 북한과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는 도시들이 속해있는 랴오닝 성은 이번 주 초부터 주민들의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풀고 종교시설과 유치원 등 교육시설을 제외한 백화점과 상점, 식당, 사우나, 피씨방 등의 영업을 정상화 시켰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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