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북중무역량 전년대비 90% 급감…“코로나 통제∙외화부족 원인”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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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관들이 단둥세관 검문소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트럭을 검사하고 있다.
중국 경찰관들이 단둥세관 검문소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트럭을 검사하고 있다.
/AFP

앵커: 8월 북중 무역량이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90%가 급 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통제 강화와 외화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세관 당국이 23일 발표한 중국 수출입 통관기록을 담은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입과 수출을 합친 북중 무역액은 미화로 2천580만 달러입니다

지난 달(약7천384만 달러)에 비해 35%, 그리고 지난 해 같은 기간(2억3천540만 달러)에 비해 10% 밖에 안 되는 금액입니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것만 놓고 보면 약 1천920만 달러로, 전달(6천580만 달러)에 비해 70%가 줄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식료품입니다. 콩기름의 경우 7월에 북한이 580만 달러를 수입하던 것이 8월에는 150만 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설탕은 7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6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밀가루는 8월 들어 하나도 들여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료용품 항목에서는 대체로 평균을 유지하거나 다소 늘어난 것이 적지 않습니다.

소독용 메틸 알코올 수입량은 한달 전인 7월에 비해 3배가 늘었고,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은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 이전부터 평양은 통제를 강화한다는 징후가 있었던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백신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제 하에 북한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대중 무역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도 이날 전자우편으로 “북한은 수년간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필수 수입품조차 구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9월 들어 무역량 퍼센트 수치는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실제 거래량은 여전히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어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개발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24일, 북중 국경 봉쇄 이후에도 긴급물자 무역은 간간이 지속돼 왔지만 최근 열흘동안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당둥 간의 무역이 열흘 넘게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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