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면, 북 주민들로부터 외면 당해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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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식품공장들이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즉석국수’
평양의 식품공장들이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즉석국수’
Photo: RFA

앵커: 북한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북한 라면이 주민들로부터 ‘노동자 라면’으로 불리며 외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산 라면은 중국이나 한국 라면에 비해 맛과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4일 “평양 식품공장에서 생산된 즉석국수(라면)가 최근 장마당에서 노동자 라면이라 불리며 혹평을 받고있다”며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중국산 라면보다 평양제품이 맛과 품질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경흥은하수 식료공장’을 비롯한 ‘묘향무역총회사  식품공장’에서는 식품의 국산화를 강조하는 당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즉석 국수를 생산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며 “평양 라면은 한국산과 중국산에 비해 국수 면발이 쫄깃하지 않고 맛도 형편 없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현재 평양 즉석국수는 평성시장에서 내화 800원, 중국 라면은 1500원, 한국 라면은 3000원에 판매 되고있다”며 “평양 라면 가격이 제일 눅지만(싸지만) 주민들은 비싼 외국 라면만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소식통은 “평양 식품공장에서는 당의 방침에 따라 외국 라면을 배격하고 국산 ‘즉석국수’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각 주민세대의 생활수준은 어떤 라면을 구매하는가에 따라 평가되는 데 잘사는 순서대로 한국산, 중국산, 국산 라면을 먹는다”면서 “아직 조선에서는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라면은 결코 대중 식품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서민들은 한국산 라면을 살 돈이면 옥수수 국수 한 키로를 구입해 온 식구가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서민이나 노동자들도 가끔은 가격이 눅은 평양 라면을 구입해 두부를 넣고 끓여 술안주나 특식으로 먹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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