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화벌이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 올려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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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들.
평양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여행 상품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 상품들을 새롭게 개발하는가 하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자신들의 공식 관광 홈페이지인 ‘조선관광’ (tourismdprk.gov.kp)을 새로 개편하는가 하면 올 봄에만 꽃 축제, 박람회, 운동경기 행사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4월과 5월에만 북한에서는 평양 마라톤을 시작으로 제 20회 평양 꽃축제, 조선인민군 창건 86주년 기념행사, 노동절 연휴 국제 교류회, 제21회 국제무역상품전람회 등 북한 당국이 주최하는 대형 행사들이 줄을 이을 예정입니다.

1980년대 초부터 북한 관광을 시작했다는 영국 소재 여행사 ‘리젠트 홀리데이(Regent Holidays)’ 칼 메도우스 북한 관광 담당자의 말입니다.

칼 메도우스 북한 관광 담당자 :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2년 사이 새로운 북한 관광 상품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특히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북한은 일본 내 북한 국영 여행사인 ‘조선국제려행사’의 공식 대리점까지 두고 인터넷 웹사이트와 사회 연결망까지 동원해 모객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일본 주재 코트라, 즉 대한무역진흥공사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내 북한 여행 공식 대리점 ‘JS 투어스’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9월 일본인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북한 요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은 유엔 및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상태에서 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정책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항공편이 충분치 않고 북한 내 운송수단이나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방문이나 이동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올해 평양 마라톤 참가자를 모집했던 스웨덴, 즉 스웨리예 소재 여행사 ‘코리아 콘솔트’는 유럽에서 북한으로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을 뿐 아니라 그나마도 중국과 러시아와 평양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 역시 하루 한대 꼴로 한정돼 예약조차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차의 낙후성과 열차 선로,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운행 실태 등도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칼 메도우스 북한 관광 담당자: 북한 열차는 정시에 잘 운행되지 않는데다 철로도 낡아서 자주 지연되거나 부드럽게 운행되지 못합니다. 거기다 평양행 열차에는 식당칸도 없고 중국에서 북한에 도착하기까지 약 30여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밖에 여전히 남아있는 한반도 관련 안보 불안 역시 북한 여행 의욕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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