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들 “미북회담 후 예약 급증”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6.18
chinese_tourist_rajin_b 중국인 관광객들이 나진항에 정박한 유람선에서 내리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남북, 북중,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된 후 한반도 내 긴장이 한층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훈풍 속에서 북한 여행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북한 전문 여행 업체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이은 정상회담 이후 그 동안 주춤했던 북한 여행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반겼습니다.

올초까지 한반도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북한 여행을 꺼렸던 여행객들이 북한 방문에 대해 안심하는 모습이라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지난 40여년간 북한 여행을 주선했던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스’의 칼 메도우스 북한 여행 담당자는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북회담 이후 올 여름과 가을에 있을 북한 여행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도우스 담당자: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북한 방문에 대한 걱정으로 여행 업계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좀 더 개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행객들의 우려도 줄었습니다. 지난주 더 많은 문의가 있었습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코리아 콘술트(Korea Konsult)’의 미쉘 달라드 부사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으로 불안해했던 여행객들이 안심하는 모습이라며, 스웨덴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드 부사장: 북한 여행에 대한 예약이 늘고 있습니다. 몇달 전과 비교해 30~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몇달 전만 해도 평소 15~20명이 모이는 단체 관광에 채 10명도 모집되지 않았다는 게 달라드 부사장의 설명입니다.

중국 선양에 있는 KTG 여행사의 레이코 베카 담당자 역시 미북회담 이후 북한 여행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같이 불안감에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 금지로 그 동안 교류가 뜸했던 미국 내 협력업체들로부터도 최근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의 북한여행 금지령이 해제되면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여행사 측은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제항공이 베이징-평양 정기 항공편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중국 3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취날왕’이 최근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내놓는가 하면 또 다른 주요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도 북한 단체관광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 여행사들이 앞다퉈 북한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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