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자반입 소식에 북 주민 엇갈린 반응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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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물자반입 소식에 북 주민 엇갈린 반응 단동역에서 북한화물열차에 적재되고 있는 물품.
/RFA Photo

앵커: 최근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재개소식을 들은 북한주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일부 주민은 반기는 반면 일부 주민은 선대 수령들의 생일 행사에 맞춘 일시적인 현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20일“지난 17일부터 매일 중국에서 화물열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신의주를 거쳐 전국에 번지고 있다”면서“무개차와 유개차에 식료품과 건축자재, 영농제품, 의약품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들어왔다는 내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주민 증언: 그건(중국화물이 신의주에 들어 왔다는 소식은) 아이들까지 다 알지요. 그럼요, 좋아하지요. 아이들에게 선물(당과류) 공급하는 것도 다 중국에서 가져다가 했어요 지금까지.

 

소식통은 또 “신의주에 출장 나온 타지역 공장 기업소 간부들도 이번에 중국화물이 연이어 들어온 소식을 듣고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주민들끼리는 ‘역시 우리는 중국이 없으면 안 된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보이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주민증언: 지방에서 출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북한은) 중국이 없으면 안된다고 그렇게 말을 해요. 말로서는 자력갱생을 하자고 하지만 뭘 가지고 자력갱생하나요? 이제는 간부들과 주민들까지 중국이 없으면 못산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어요. 지금 중국이 없으면 안되니까요. 자력갱생은 꿈도 못 꿔요.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이번에 개통된 국제화물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앞날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다”면서 “내달에 치를 2월 16일 광명성절 80돌을 기념하려고 코로나 사태를 무릅쓰고 물자를 들여 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에 신의주에 있는 친척집을 찾았다가 중국에서 화물열차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김정일 생일 80돌에 즈음하여 어린이 선물재료와 열병식용 식품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주민 증언: 아이들 (선물)생산용이 있고, 주민들에게는 못 돌아가요. 열병식이라고 해도 3/1이나 갈지, 해마다 그렇게 해왔으니까 사람들이 꿈쩍도 안해요. 크게 뭘 한다고 선전해도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바라는 것은 중국 물자교역이 왕왕 터져서 조개와 바꾼다던지 그래야 감동을 하지, 그것은 새 발의 피예요. 많이씩 못 돌아가니까.

 

소식통은 “이번에 중국에서 화물이 들어온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기껏 평양시민에게나 풀리고 지방 주민에게는 돌아올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지방주민들은 당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증언: 해마다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 사람들 자체가 기대조차 하지 않아요. 줘야 주는가 하는거지. 왜냐하면 한다고 했다가 안 한적이 너무 많으니까 믿지 않아요. 주민들이 이제는 현실로 와야 믿지 안 믿어요.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에 중국에서 화물열차가 들어온 것은 김정일의 생일을 위한 물품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크게 바랄 것이 없다”면서 “주민들은 화물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도‘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우리한테 차례지기나 하겠니’라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 증언: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들어와 봐야 우리한테 얼마나 오겠니? 차례지기나 하겠니’이래요. 그렇게 생각한다구. 이거는 높은 간부들이나 평양시민들에게나 가는 것이니까 더 밉지요. 그러니까 반항심만 더 키우지. 너희들이나 배불리 먹지 우리들이 배부르냐, 이런다구요. 반발심만 키우지 이런건 좋은 게 아니라구요.

 

소식통은 그러면서 “간부들과 평양시민들을 위한 물자 반입은 오히려 일반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번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화물은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눈속임일지 모르고 농민들이나 지방 주민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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