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국서 담배밀수 등 불법행위 벌여”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6-3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중국 창춘에서 열린 제6회 동북아무역박람회 전시관에서 북한 여성들이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창춘에서 열린 제6회 동북아무역박람회 전시관에서 북한 여성들이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인 사업가가 태국(타이)에서 중국이나 태국 국적자와 함께 회사를 설립해, 담배를 대량으로 밀수출하거나 불법 자금을 송금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 사업가 남철웅(Nam Chol Ung)이 태국에서 중국인과 태국인의 도움을 받아 방콕과 파타야에서 회사와 식당을 차려 운영하면서 대북제재를 위반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가 30일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남철웅은 ‘NCU 인더스트리’(NCU Industries)라는 회사를 포함해 최소 5개의 사업체들을 운영하며, 불법으로 벌어 들인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했습니다.

특히 남철웅은 태국법상 외국 국적자가 태국 내 회사 지분의 49% 이상을 갖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중국이나 태국 국적자와 협력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매체는 남철웅이 지난해 태국 관광지인 파타야의 목란식당 등을 통해 북한이 만든 담배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밀수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목란식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담배 밀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모두 북한으로 송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019년 9월 필리핀 언론은 남철웅이 관여된 태국 내의 북한 무역회사 'T.S 은금'이 필리핀 마닐라에 북한 담배 1,500 상자를 판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남철웅은 이들 태국 내 회사들을 통해 주로 북한 고위층이 소비하는 고급 생활 필수품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현재 북한 국적자 남철웅이 태국에 체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태국 당국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남철웅을 추방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3월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최종 이행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북한 식당 3곳을 단속해 북한 노동자 6명을 적발했고, 이들을 불법 노동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태국 측은 이 보고서를 통해 불법 노동자들과는 별개로 2017년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 채택 이후 북한인들에 대한 노동허가 발급을 중단했다며, 이에 따라 과거 26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발급받은 노동 허가가 지난해 10월로 모두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김정은 정권을 위해 해외에서 불법 행위를 벌인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 북한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북한 특권층들을 지원하기 위해 합법적인 사업을 지속하며 해외에서 불법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North Korea continues to operate legal businesses and conduct illicit activities overseas to support the regime elite as well as fund the north's nuclear program.)

그러면서 그는 해외 북한식당이 북한산 가짜 담배 유통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사법당국과 정보기관들이 자국 내 모든 북한의 불법 활동을 추적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서 북한 불법 자금의 흐름을 끊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태국 내 북한 회사들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30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