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북 무역일꾼 개인 돈벌이 행위 단속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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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 무역일꾼 개인 돈벌이 행위 단속 중국 단둥의 궈만항 광장 뒷마당에 마련된 단둥해관(세관)의 출장소에서 상인들이 통관절차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 간부들이 생계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기업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는 현상을 단속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기업을 위해 일을 한 사실이 적발되면 조국(북한)의 위신을 훼손한 죄로 처벌 받게 된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한 북한 무역 일꾼은 10일 “이달 들어 대련(다롄)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대련에 상주하는 무역일꾼들의 동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의 핵심은 중국기업의 청탁을 받아 장사를 하거나 중국 업체에 임시로 취업해 개인돈벌이를 하고 있는 무역 간부들을 파악하는 것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무역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수입이 완전히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국 주재 무역 간부들이 중국기업이나 업체를 찾아가 일거리를 요청하고 임시직으로 일을 해주고 돈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조국(북한)에 보고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실제로 중국에 주재하는 상당수의 무역일꾼들이 살고있는 집 월세라도 벌어보겠다고 중국식당에서 식자재 배달 일을 하는 등 임시직으로 취업하는 사례가 흔하다”면서 “이에 조선(북한)당국은 조국을 대표해 해외에 파견된 무역일꾼들이 중국 식당의 하찮은 일을 하면서 돈을 받아 조국의 위신을 추락시켰다며 청부업자들을 모조리 조사해 처벌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동 주재 북한 무역일꾼은 같은 날 “단동에서도 요즘 중국에 주재하는 무역일꾼, 통역을 비롯하여 무역대표부의 대열일꾼들에 대한 생활실태 요해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요해사업은 중국 주재 무역 간부들 속에서 문제성이 있는 대상들을 깡그리 장악해 보고하라는 (북한)당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우려하는 무역 간부들의 문제성이라는 게 코로나 사태로 무역이 중단되어 생활고에 직면한 무역일꾼들이 소속된 본국의 무역대표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돈벌이를 한다며 개별적으로 (중국의) 타지역으로 이동해 임시직업이나 허드렛일을 찾아다니다 적대세력에 흡수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는 대표부간부들과 중국 현지의 무역일꾼들에게 코로나 사태로 살기 어렵다고 아무 사람이나 만나 개인적인 청탁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당과 수령을 배반하는 치명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해외에 있는 무역일꾼들에 대한 동향 조사를 지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조사에서 얼마나 많은 무역일꾼들이 걸려들지 모르겠지만, 사실 중국에 주재하는 무역 간부들 속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중국기업이나 식당 등에서 일을 안해 본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에서 이번 조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우려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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