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파견된 북 여성노동자들 일거리 없어 고심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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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7일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대오'를 갖춰 질서정연하게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여성근로자들로 보인다.
2013년 2월 17일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대오'를 갖춰 질서정연하게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여성근로자들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최근 중국 단둥에 파견된 북한 여성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얻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인력수출을 재개하면서 인력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진 것이라고 복수의 현지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당국은 중국에 인력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한 발 빠른 대처였지만 중국의 인력시장에 노동력이 남아돌다 보니 북한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15일 “지난 3월 김정은의 중국방문 이후 조선이 가장 빠르게 대처한 것은 중국에 인력 수출을 재개한 것”이라며 “지난 4월 한 달 동안 단둥과 동강에만 수 백명의 조선 여성인력이 파견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조선당국은 뭐가 그리 급했는지 중국 대방과 인력송출 계약도 맺지않고 무작정 여성 인력을 들여보낸 것”이라며 “조선의 인력책임자는 단둥에 들어 온 300명의 여성인력 중에 100명이 일거리가 없어 숙식 비용만 축내고 있어 고심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까지 단둥에 들어 온 조선 인력은 대부분 20대 미혼 여성과 젊은 남성이었지만 이번에는 30대의 기혼 여성들도 섞여있어 특이하다”며 “기혼 여성들은 평안북도에서 왔는데 해외인력을 모집하는 간부가 이들을 선발한 것으로 보아 서민층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안북도에서 280명의 여성 인력을 인솔하고 나온 40대 여성책임자가 있는데 현재 동강 수산물가공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는 중국인 사장들을 찾아다니며 기혼여성들이 냉동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일하면 냉병이 도질 수 있으니 보온 의류 업체를 소개해 달라며 부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동강의 한 소식통도 “동강에도 조선인력들이 중국에서 요구하는 숫자보다 많이 들어와 60명 정도가 남아 도는 형편”이라며 “조선인력을 책임지는 간부는 남는 인력의 공장 배치가 어려우니 인력을 더는 보내지 말라고 본국에 통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신의주에는 중국에 보내기 위해 여성 인력 200명이 대기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중국 동북부 지역경제도 불황이 지속되는 만큼 더 이상의 조선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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