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에도 올해 러시아산 말 30마리 수입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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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러시아로부터 말 30마리를 수입했다.
러시아 연방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러시아로부터 말 30마리를 수입했다.
/러시아 연방관세청 웹사이트 캡쳐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 속에서도 올들어 러시아산 말 30마리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러시아 연방 관세청(Federal Customs Service)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은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총1만 3천 200킬로그램의 말 30마리를 1만9천 700여(1만 9천 667)달러에 러시아 극동 연해주 프리모리예 지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만 7천 여(1만7천241) 달러를 주고 2 마리의 말을 수입하고, 총 5만 8천 300여(5만 8천 268) 달러에 말 10마리를 별도로 사들여 총12마리를 구매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순종은 아니지만(Horses, Live, Other Than Purebred Breeding: HS Code 010129) 오를로프 트로터(Orlov Trotter) 품종의 말 10마리를 지난 3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것을 이날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를로프 트로터는 18세기 러시아의 알렉시스 오를로프 백작이 아랍산과 덴마크산 말을 교배해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잘 견디면서, 장거리 이동에도 적합하도록 품종을 개발한 러시아의 명마입니다.

NK뉴스는 지난해 북한이 지난해 10월 러시아로부터 순종 오를로프 트로터 두 마리를 포함해 7만 5천 달러에 상당하는 말 12마리를 수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NK뉴스는 그러면서 올해 수입된 말들은 북한 최대의 평양 미림승마구락부 승마시설 혹은 최근 평성과 맞닿은 평양 룡성 주택지구에 지난 4월경 트랙이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 신축 승마시설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수입한 순종 말 한마리 평균 가격이 6천 250달러 가량의 고가였다면 올해 수입된 30마리는 평균 650달러 가량으로 김씨 일가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화상도 높은 구글어스 등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고위 관리 등 엘리트를 위해 건설된 것으로 보이는 이 주택지구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승마장 트랙 공사가 4월 경 거의 완공되었고, 바로 앞에 작은 건물도 지어졌습니다.

또한 인근 작은 구조물들이 철거되고 이달 초부터는 보다 큰 새로운 건물들이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미뤄 아직 건설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교수는 러시아로부터 수입된 말이 미림승마구락부로 보내질 가능성 등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평양 부유층을 위해 미림승마구락부에 보내질 수도 있겠지요. 북한이 아직도 말을 농사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지만, 말에게 주는 먹이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는 타당성이 없고요. 번식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서 말은 경작을 위해 혹은 말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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