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도 월동준비에 어려움 겪어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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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거리의 시민들이 매서운바람에 귀를 막고 다리를 건너고 있다. 뒤로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는 추운날씨를 대비해 비닐로 막아놓은 모습.
북한 평양거리의 시민들이 매서운바람에 귀를 막고 다리를 건너고 있다. 뒤로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는 추운날씨를 대비해 비닐로 막아놓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요즘 평양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추위에 대비해 월동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석탄비축량이 충분해 연료가격이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겨울나기 식량을 장만하는 것도 어려운 평양주민들이 많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12일 “요즘 평양 주민들은 추운 겨울을 대비한 월동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평범한 서민들은 겨울 식량 마련 등 제대로 된 월동준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에서 10월은 서둘러서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비록 평양시민이라 해도 뇌물 등 부수입을 챙길 수 없는 서민들은 난방과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국가로부터 생활편의를 보장받는 특별공급대상을 제외한 일반주민들은 자체로 겨울나이(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평양의 일반주민들은 겨울 동안에 적어도 3t 정도의 석탄을 소비하기 때문에 한 겨울을 나는데 100달러 이상의 난방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잘사는 주민에게 100달러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땔감 확보와 난방설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겉만 번지르르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 난방장치가 되어 있지 않아 자체로 무동력 난방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평양의 아파트 주민들은 난방설비와 땔감준비 등 월동준비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면서 “아파트나 단층집이나 할 것 없이 전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에서 자체로 무동력 난방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무동력 난방 장치는 취사와 난방을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석탄을 연료로 물을 데운 다음 폴리에틸렌 수지관을 통해 방안을 덮히는 방식인데 취사도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민들이 모두 이 무동력난방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전력난이 심해 평양시도 시간제 전기가 공급되면서 온풍기와 같은 전열기구는 사용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면서 “당장 겨울을 날 식량을 준비하고 부식으로 김장 준비도 해야 하는 형편에서 난방설비까지 따로 구비해야 하는 평양시민들은 이중삼중의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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